목차
1. 개요
2. 구절/느낀 점(스포포함)
3. 판매처
1. 개요
제목 :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저자 : 장 루이 시아니
번역 : 양영란
출판사 : 쌤앤파커스 2017년 07월 21일
분야 : 철학/교양철학
2. 구절/느낀 점(스포포함)
우리는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해변에 온 것이다. -p.42 놀란다
뜨거운 8월의 여름날을 지나고 있다. 지중해의 철학자 '장 루이 시아니'는 여름휴가를 떠난 해변에서 사유하는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휴가준비부터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생각의 여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철학책이지만 휴가지의 이야기여서 가볍고 편안하게 읽기 좋았다. 여러 철학사상을 여름일상에 비유해서 철학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비록 집에서 읽었지만 해변에서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어 좋았다.
해변에서 육체적, 사회적 제약을 벗어던진 우리가 하는 일도 바로 존재의 쾌락을 되찾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회복한다.-p.177 기뻐한다
우리는 자연스러운 원초적인 감정과 행동을 잊고 지낸다. 경제지상주의, 상업주의에 매몰된 사회는 많이 만들고 소비하라고 부추긴다. 경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인간적인 면모는 뒤로 젖혀두어야 한다. 사람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눈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가 현대인들에게 거꾸로 뒤짚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현대인들은 점점 자아실현 욕구를 위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뒤로한다. 잠을 줄이고 가족 간의 시간을 미룬다. 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여긴다. 생활 속의 소소한 즐거움은 나중으로 미루다가 우리는 병이 나서 모든 일이 멈추고서야 잘못되었다고 깨닫는다. 이러한 상황까지 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여름휴가를 떠나야 한다. 1년 중 잠깐이지만 해변에서 우리의 존재를 스스로 느끼며 본질적인 쾌락을 되찾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해변에서 태양을 바라보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온전하게 식사를 즐기다 보면 우리는 회복한다. 도시로 돌아가면 해변을 금방 잊고 지낼 테지만 말이다.
글쓰기는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결핍과 불완전성을 말해주고, 나아가 인간적, 사회적 현실과 의사소통에 대한 우리의 원초적 갈망을 드러낸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자신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억압으로부터 벗어난다. -p.160-161 엽서를 쓴다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행위는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작은 엽서의 빈칸을 보며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며 우리의 생각은 발전한다. 관광지에서 엽서를 보내는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스마트폰으로 안부를 쉽게 물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엽서에는 불확실성의 낭만이 있다. 엽서가 잘못된 주소로 배송되거나 분실의 가능성을 알지만 우체통에 넣는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제대로 배송된 엽서를 통해 우리는 의사소통을 다시금 깨닫고 나아간다.
해변에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바다와 땅이 만나는 곳에 그어진 불확실한 선 위를 걷는 것이고, 삶의 불규칙한 굴곡을 따라가는 것이다. - p.210 사랑한다.
겨울을 견디기 위한 책들을 소개하며 책이 마무리된다. 해변에서 보내는 모든 순간이 철학이었다. 해변은 우리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게 만들었다. 1년 후 해변에 앉아 다시 이 책을 꺼낼 날을 기대한다.
3. 판매처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이 되었다. 아쉽지만 아래의 링크에서 책의 소개를 볼 수 있다.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에 여러 권이 있으니 검색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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