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서평/소설]잃어버린 것들의 책(존 코널리)

Better Elena 2024. 6. 1. 21:11

목차

1. 개요

2. 구절/느낀 점(스포포함)

3. 판매처

 

1. 개요

제목 : 잃어버린 것들의 책

저자 : 존 코널리

번역 : 이진

출판사 : 폴라북스 2008년 11월 03일

분야 : 소설/영미소설

 

2. 구절/느낀 점(스포포함)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에는 어떤 목적이 있었고 비록 데이빗이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규칙이 있었다. -p.277

 

 2023년에 개봉한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소설이다. 개봉 당시 포스터 이외에 영화 소개가 전무하였지만 많은 관객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 번복작을 관람하였다. 책의 초반부 내용은 영국을 배경으로 할 뿐 거의 흡사하다. 책을 읽다가 며칠 쉬었더니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100쪽까지 책을 3번 정도 읽었다. 긴 내용에 반해 삽화는 단 하나도 없다. 영화를 먼저 보고 이 책을 읽으니 책의 내용들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화 스타일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성장소설이지만 많은 장면들을 잔인하고 징그럽게 표현하였다. 부록에서 작가는 동화 속 이야기에 아이들이 현실의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필요한 묘사라고 적었다. 현실은 동화처럼 아름답지 않다. 고난과 역경은 힘든 것이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아이는 어른이 된다. 소년의 두려움은 늑대가 되었다. 숲의 모든 구성요소는 우연이 아니다. 누군가의 두려움이고 책 속의 설화들이 꼬여있다. 꼬부라진 노인과 늑대에게 쫓기며 왕을 찾아 떠나는 길에 괴물, 어린아이와 동물을 잘라서 붙이던 여자, 성 꼭대기에서 엄마의 얼굴로 기다린 마녀까지 소년은 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성장하여 힘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 소년은 동생에게 화가 났지만 결코 동생의 이름을 꼬부라진 노인에게 말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누군가 말해주기를 기다린다고, 모든 책들이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인생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이 전부 다 책 속에 들어있다고. -p.438

 

 모험을 끝낸 데이빗은 조나단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과 같은 이름의 책을 쓴다. 더 이상 책들의 수군거림은 들리지 않지만 서재와 함께 일생을 살았다. 지하정원의 구멍은 막았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시 다른 세계로 걸어간다. 책 속에는 지혜가 숨어있다. '성공하는 부자들의 10가지 법칙'과 같은 자기 계발 분야가 아니라 동화 속 여우, 빨간 모자에도 삶의 가치가 있다. 점점 긴 활자를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의 부록은 옛 우화들을 데이빗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변형하였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모든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한다. 어렸을 때 읽은 책들은 다 옛날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만 관심을 두게 된다. 데이빗의 아빠는 여유가 없어져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고 신문만 읽게 되었다. 나도 그런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일상이 순간이었고 누구에게나 그만의 천국이 있었다. -p.441

 

 데이빗의 성장소설은 그의 삶과 함께 끝이 났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되찾았다. 그의 평안을 기원한다. 성장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다. 구전되는 옛날이야기들이 미묘하게 꼬인 내용이어서 뒷이야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좋았다. 비슷한 주제만 찾게 되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적절히 섞어 읽어봐야겠다.

 

3. 판매처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존 코널리 - 교보문고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려야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존 코널리의 성장소설『잃어버린 것들의 책』. 스릴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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