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전시리뷰]아니카 이<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리움미술관)

Better Elena 2024. 10. 11. 12:00

목차

1. 전시개요

2. 전시소개

3. 전시후기

 

1. 전시개요

[출처 : 전시장 입구에서 직접촬영]

전시명 : 아니카 이<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기간 : 2024.09.05(목) - 2024.12.29(일)

장소 : 리움미술관 M2

휴관일 : 월요일

관람시간 : 10:00~18:00

 

2. 전시소개

 아니카 이는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박테리아,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미나 흙 속의 미생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조력자 삼아 제작한 작업을 통해 삶과 죽음, 영속성과 부패 등의 실존적 주제를 다루었고, 최근에는 기계, 균류, 해조류 등의 비인간 지능을 탐구하고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과학자, 건축가, 조향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생물학, 기술철학, 환경 정의를 넘나드는 작가의 폭넓은 연구는 작업의 깊이와 너비를 견인한다.

 전시 제목은 불교 수행법 중 간화선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한 수수께끼 같은 구절로, 아니카 이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이러한 전환은 각종 비인간 생물과 기계, 그리고 협업자들과의 작업을 통해 저자성과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해온 아니카 이의 작업이 결국 나와 타자의 경계 없음에 대한 탐구에 다름 아니었음을 드러낸다. [출처 : 리움미술관 전시소개]

 

 

Leeum Museum of Art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www.leeumhoam.org

 

3. 전시후기  

 리움미술관의 아니카 이 개인전에 다녀왔다. 전시장은 어둡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꽃을 튀기고 콤부차 가죽을 만들고 실험실 분위기가 났다. 실험실과 협력하여 배양한 균을 사용한 작품들이 있어서 미술전시보단 미생물학 실험실에 가까워 보였다.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작가는 살아있는 생물을 가공하여 부패하는 과정까지 작품에 담는다. 전시가 시작된 지 한 달 정도 되었고 12월까지 시간이 더 흐르면 전시장 내부의 냄새와 작품이 약간은 달라질지 궁금하다. 작품마다 인류학, 철학, 이주, 환경 같은 사회문제들이 녹아있지만 설명 없이는 찾아내기 어려웠다. 신기함과 의문이 있는 채로 전시장에서 산책을 하고 왔다.

 

 마지막으로 일부 작품의 사진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리움미술관의 전시는 개념미술의 향이 짙어서 작품을 오래 생각해야 이해가 된다. 그 점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미술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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