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전시개요
2. 전시소개
3. 전시후기
1. 전시개요
전시명 : 헤르시, 태양의 정원
기간 : 2024.08.07(수) ~ 2024.08.24(토)
장소 : 이길이구 갤러리(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68길(신사동) 이길이구 빌딩)
휴관일 : 일, 월요일, 공휴일
관람시간 : 10:00~19:00
2. 전시소개
이길이구 갤러리는 2024년 8월 7일부터 24일까지 헤르시의 개인전 《태양의 정원》을 개최합니다. 헤르시(본명 엄익준, 1991년생)의 예명은 ‘He realized nothing concrete’ 라는 문장의 약어로,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손으로 만드는 창작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도자기 제작, 음악 활동, 악기 연주,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경험들은 현재에도 그의 예명을 완성해 나가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표현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헤르시는 제도권 안에서 그림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이는 그의 조형언어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작품에 담아내는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도구와 매체를 활용하여 창작되며, 화면은 자유로운 접근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의 주요 모티브는 지중해의 강렬한 태양에서 비롯된 색감과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지중해의 태양은 그에게 강렬한 색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출처 : 이길이구 갤러리 전시소개]
3. 전시후기
좋아하는 그림의 요소를 다 가진 전시가 있어 다녀왔다. 큰 그림, 정물화 중에서도 식탁, 강렬한 색감 3가지가 모두 같이 있는 전시는 흔치 않다. 헤르시 작가는 지중해의 태양과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식사 후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소브라메사 문화에서 경험한 내용을 그려내었다. 작품 속에 식탁 위의 음식들이 나온다. 음식을 먹기 위해 차린 식탁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보여준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태양의 정원>이다. 푸른 정원 사이에 노란 식탁이 놓여있다. 다른 작품보다 빨간색의 비율이 적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태양 빛처럼 노란 조명과 식탁이 식사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만 같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이 각각 존재감을 강하게 갖고 있어서 그림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식탁에 올려진 식기들은 꼬불꼬불해서 동화책 속의 상황 같기도 하다. 그림이 가득 채워져 있지만 칼같이 정확하게 나누어지지 않아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림 속의 사물들은 평면적으로 느껴졌다. 사물의 명암과 입체감이 있기는 하지만 색채로 사물이 구분된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생각났다. 선이 과감하고 자유롭게 느껴졌다. 작은 식물부터 나무까지 자연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허구의 장면이 아니라 실제 장면으로 보이는 효과도 준다. 전체적으로 붉은 정열적인 기운이 느껴져서 좋았다. 작가가 앞으로 어떤 좋은 작품을 만들지 기대된다.
갤러리가 하얗고 높고 예쁘다. 전시장 가운데의 'ㄱ'자 모양의 흰 의자에 앉아 지하 공간에 혼자 있었다. 높은 층고에서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그림의 다채로운 색감들을 보고 있으니 나만의 창작물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곳에는 가구들이 놓여있다. 흰벽과 무게감 있는 나무가구들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새 공간이 생긴다면 아래 사진처럼 거실을 꾸며야겠다. 처음 알게 된 이길이구 갤러리의 공간이 좋아서 앞으로 다른 전시도 관람할 예정이다. 갤러리에서 열릴 다양한 전시를 기대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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