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전시리뷰]아일렛솔 초대전 <All about Sunday>(미앤갤러리)

Better Elena 2024. 9. 1. 17:59

목차

1. 전시개요

2. 전시소개

3. 전시후기

 

1. 전시개요

미앤갤러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출처 : 직접촬영]

 

전시명 : 아일렛솔 초대전 <All about Sunday>

기간 : 2024.08.27(화) ~ 2024.09.10(화)

장소 : 미앤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3-1)

휴관일 : 일, 월요일

관람시간 : 11:00~18:00(9월 1일 일요일 오픈)

 

2. 전시소개

쉼의 방식을 찾기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났었다. 

그곳에서 찾은 여행에는 오후의 따뜻한 빛이 퍼지는 시간대처럼 따뜻한 여유가 묻어나고 한번 더 깊게 심호흡을 해보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여행을 찾았다.

고요하게 늦은 잠을 깨우는 오전의 햇살과 나를 재촉하지 않는 커피와 디저트들로 시작하는 식사를 하고 일주일간 돌보지 못했던 식물들을 하나하나 살펴주었다.

일요일은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두고 오래 깊숙이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의 평온한 일요일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안에서 일깨워지는 시간 속 여유를 이야기하고 무의식 속에 찾은 여행의 조각들을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출처 : 미앤갤러리 작가노트]

 

3. 전시후기

 나른한 주말 오후, 창문으로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 즐기는 여유로운 티타임을 상상해 보자. 달콤한 디저트와 상큼한 과일 그리고 따뜻한 커피잔이 생각난다. 화병의 푸릇한 꽃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이처럼 평온한 일요일을 공유하는 작품을 그려낸 아일렛솔(isletsol) 작가의 전시를 다녀왔다.

 

Orange lunch side(2024)

 

 갤러리에 들어가면 마치 카페에 온 것처럼 각각의 테이블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고 있다. 위의 그림 <Orange lunch side>에는 크루아상과 커피 그리고 오렌지가 올려져 있다. 음식들이 진짜로 식탁에 올려진 듯 표현되었다. 그림에서 꺼내서 한 입 먹어보고 싶다. 배치도 안정적이고 배경의 색상도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작가가 그림으로 카페를 운영하는데 엄청난 맛집이다. 

 

Fig cake table(2024)
Fig cake table(2024)

 

 식탁 위에 작은 물건들을 나란히 배치하기만 하면 그림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Fig cake table>처럼 큰 케이크가 있다면 그림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렀다. 이전 그림보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커피 잔과 접시도 여럿이다. 케이크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그림을 통해 작가는 우리와 여유를 공유한다. 이 그림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초콜릿케이크도 아주 맛있게 놓여있으니 한 조각씩 감상해 보길 권한다.

 

Summer shadow1, 2, 3, 4(2024)

 

 여름의 싱그러움을 보여주는 작품 4점이다. 작품배치가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처럼 보인다. 살아있는 나뭇잎은 일부이고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가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데 생명력이 느껴진다. 뜨거운 햇살이 비치는 여름날 나무그늘에 앉아 그림자를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느꼈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떠오르는 그림자 표현이 좋았다. 앞으로 길을 걷다가 보이는 나무의 그림자를 볼 때마다 위의 그림들이 떠오를 것이다.

 

 일부 작품만을 소개하였지만 작가의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다. 갤러리에 방문하여 일요일의 달콤한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 서촌에는 좋은 카페가 많다. 전시 관람 후에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전시의 여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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