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전시리뷰]새벽부터 황혼까지-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마이아트뮤지엄)

Better Elena 2024. 7. 26. 22:16

목차

1. 전시개요

2. 전시소개

3. 전시후기

 

1. 전시개요

[출처 : 직접 촬영]

전시명 : 새벽부터 황혼까지-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기간 : 2024.03.21(목) ~ 2024.08.25(일)

주최/주관 : 마이아트뮤지엄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휴관일 : 없음

관람시간 : 매일 10:00~19:40(입장 마감 19:00)

 

2. 전시소개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서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을 포함하여 한나 파울리, 앤더스 소른, 칼 빌헬름손, 휴고 삼손, 유젠 얀손, 요한 프레드릭 크로우텐, 부르노 릴리에포르스, 라우릿츠 안데르슨 링, 한스 프레드릭 구데 등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75점의 명작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 특별 전시는 한국 최초 최대 규모의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소개하며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에 북유럽 국가에서 두드러진 예술 발전과 북유럽 특유의 화풍이 확립된 배경을 조명한다. 당대 젊은 스웨덴 예술가들은 역사화와 풍속화만을 고집하던 보수적인 예술계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회화 실험과 전시 기회를 갈망하며 프랑스 파리 등 개인 예술시장과 자유로운 창작 환경이 형성된 외국으로 향했다. 그들은 표현의 대상과 예술적 주제를 일상의 옥외풍경이나 시골 사람 등 지역 모티브에서 찾는 등, 이국에서 체득한 화풍을 북유럽의 정경과 현실에 접목하여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예술을 구축했다.

 

당대 미술계의 큰 흐름이었던 프랑스 인상주의와 무조건적으로 동행하기 보다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모국의 정체성과 조화를 이룬 고유의 화풍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모국의 예술 발전 및 국제 예술의 다양성에 기여한 스웨덴의 젊은 예술가들의 정신과 발자취를 알아보며 한국에서는 생소한 북유럽 미술과 스웨덴 예술을 이번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출처 : 마이아트뮤지엄 전시소개]

 

3. 전시후기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을 다녀왔다. 이곳에서 했었던 전시들은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재방문하게 된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작품 수를 여유 있게 걸어두어서 그림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다. 이번 전시는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비슷한 결이 보이지만 북유럽의 환경에 맞추어 발전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풍경화와 인물화 상관없이 모두 사진 같은 그림들이 많았다. 북유럽은 위도가 높아서 우리나라의 햇빛의 느낌과 다르다. 그림 속의 빛을 차갑고 푸른 기운이 들게 표현했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노란빛이 아니라 차가운 푸른색을 썼다. 실내의 빛도 맑고 차가운 느낌이 든다. 덕분에 자연물들이 더 푸르고 생기 있어 보인다.

 

아침식사 중에 -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1898)

 

 '아침식사 중에'는 이전부터 좋아하던 그림이었다. 식탁 위에 음식이 올려진 정물화를 좋아하는데 이 그림에 포함되어 있다. 오른쪽의 식물과 의자에 앉아 잡지를 읽는 여자, 창문너머로 들어오는 빛까지 마치 내가 반대편에 같이 앉아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전시장에서 나와 천, 캔버스, 종이에 프린트된 그림을 구매할지 고민했다. 그림의 비율이 맞지 않았는지 끝부분이 잘려서 프린트되어 있어 아쉽지만 사 오지 않았다. 아직 전시기간이 남았으니 또 생각이 나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

 

베스트민란드주 엥겔스베리의 호수 - 울로프 아르보텔리우스(1893)

 

 이 그림은 자연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오래 바라보았다. 호수에 구름과 나무가 비치는 모습까지 자연 그 자체였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쳐다보고 지나갔다. 숲 속의 호수가 유달리 맑아 보인다. 이 장면을 고요하게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면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산악, 노르웨이에서의 습작 - 안나 보베르크

 

 이번 전시에서 만난 작품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자이크처럼 많은 색들을 쌓아서 그려졌다. 그림의 모든 부분이 이렇게 이루어져 있어서 멀리서 보면 신비한 느낌이 든다.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여러 어두운 색들이 모여서 어둡게 보인다. 이렇게 오래도록 신경 쓴 그림의 제목이 '습작'이다. 정말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직접 보며 그린 작가의 기쁨이 느껴진다. 그림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가져야 이런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평일 점심에 방문해서 관람객이 많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했다. 4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구역에 의자가 있으니 쉬면서 관람하기 좋다. 실내와 실외풍경 모두 아름답게 그려진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림 속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이번 전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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