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전시리뷰]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라이트룸 서울)

Better Elena 2024. 5. 18. 21:19

목차

1. 전시개요

2. 전시소개

3. 전시후기

 

1. 전시개요

[출처 : 퇴장로에서 직접 촬영]

전시명 :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기간 : 2023.11.01(수) ~ 2024.06.16(일)

기획/운영 : 라이트룸 서울, 데이비드 호크니

장소 : 라이트룸 서울

휴관일 : 연중무휴

관람시간 :  10:00~18:00(마지막 입장 17:00)

 

2. 전시소개

데이비드 호크니의 지난 60년간의 예술세계를 회화, 사진, 오디오 비주얼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몰입형 전시입니다. 작가가 직접 전시 기획에 참여하였으며, 3년간 제작팀과 함께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망라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가 전시 내레이션을 직접 맡아 자신의 작업방식과 의도를 설명하였고, 이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거장의 예술적 시선과 세심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캔버스를 넘어 더 큰 매체로 확장되는 작가의 광대한 작품세계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라이트룸 서울 전시소개]

 

Exhibition | Lightroom Seoul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lightroomseoul.com

 

3. 전시후기

 다른 전시대비 비싼 가격과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때문에 방문을 미루다 전시가 끝날 무렵에서야 가게 되었다. 천호역과 라이트룸 서울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방문이 가능하다. 건물 내부에 있는 카페와 식당을 제외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장소니방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장소를 알게 되었다. 라이트룸 런던과 같은 크기로 지어진 이곳은 앞으로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 아트에 대해서 관람객 사이에서 말이 많다. 미디어 아트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많은 전시장에서 전시가 열렸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가짜 작품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반 고흐와 인상파 작가같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예술작품들을 단순히 크게 벽에 띄워 사진첩 넘기듯이 보여주는 전시가 많다. 미디어 아트는 영화관 4DX관이다. 일반 영화관과는 달리 다양한 감각을 전달하는 영화관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라이트룸 서울은 '전세계 최고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라고 표현했다. 작가의 유명세도 전시 흥행에 중요하지만 예술의 다채로운 경험을 주는 전시가 오래 대중들의 기억에 남고 사랑받는다. 미디어 아트는 하나의 예술장르라고 생각하면 관람에 도움이 된다. 높은 티켓가격에 비해 직접 그린 작품은 하나도 보지 못해 손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과 익숙한 사람 모두 같이 즐기기에 좋다. 예술은 어렵지 않다. 그림을 가만히 서서 조용하게 관람하는 전시만이 예술이 아니다.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얼마나 줄 수 있을지는 기획과 작품에 달려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지난 60년간 계속 그림을 그렸다. 카메라로 붓으로 아이패드로 방법도 달라지고 장소도 옮기며 그린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장소를 카메라로 찍어 그림으로 만들기도 한다. 일부 작품은 그리는 과정을 다 녹화하여 보여준다. 아이패드로 그리면 색채표현이 더 자유롭다고 한다. 그의 붓터치는 어린 아이가 풍경화를 그려낸 듯 거칠지만 오랜 관찰을 통한 섬세함이 같이 공존한다. 작가는 그림 속에 순간이 아닌 시간을 담고 싶다고 했다. 매 작품마다 그의 시간이 느껴졌다.

 

 <원근법>에서 작가는 자동차를 타고 빈 터널을 지난다. 터널의 끝으로 다가가는 순간이 마치 그림 속 원근법의 점처럼 점점 가까워졌다. 터널 끝의 빛이 가까워지며 마침내 밖을 나간 순간 주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인상깊었던 순간 중 하나이다. 전체 프로그램이 재생되는 동안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림을 계속 그리는 의지를 느꼈다. 앞으로의 작품세계가 얼마나 어떻게 확장될지 모르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활동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Drawing with a Camera>

 

<가까이서 바라보기 Looking Clos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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